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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내내 기다렸던 유망주가 터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반등을 위한 열쇠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고승민의 배트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4~5월 1할대 타율을 맴돌았다.
6월에는 뜻하지 않은 본헤드 플레이로 구설에 올랐다. 우익수 쪽 뜬공을 놓친 뒤 이를 파울로 착각, 볼보이에게 던져주는 바람에 결정적인 2베이스 진루를 허용한 것. 이후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돼 한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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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고승민의 출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미국 시절 중견수로 뛴 적이 없는 렉스를 영입 초기 중견수로 2차례 기용한 게 대표적.
렉스의 중견 수비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중견수 포지션의 수비 부담, 롯데 타선에서 렉스의 위치 등을 감안하면 자주 쓰긴 어려운 카드다. 그렇다고 고승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도 없다.
롯데는 후반기 타율 2할5푼4리로 전체 8위에 그치고 있다. 한동희가 잘해주고 있지만, 전준우는 코로나 여파로 말소됐고, 이대호와 안치홍, 정 훈은 부진에 빠진 상황.
야구계에선 롯데가 사실상 5강 경쟁에서 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가 기적 같은 반등을 이루려면, 고승민이 팀 타선의 활력소를 넘어 열쇠 역할을 해줘야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