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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세이브 부문 2위(25개)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 2년 차 마무리 정해영(21)이 8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최대 악몽은 지난 6일 광주 두산 베이스전이었다. 정해영은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했다. 안재석 정수빈에게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다. 두 타자 모두 홈런 타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뼈아픈 실점이었다. 8회에 이어 9회에도 2루타 1개를 포함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최종 기록은 1이닝 6실점 패전 투수. 실점이 팀의 패배로 직결되면서 정해영의 마음이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로 전업한 첫 시즌이던 지난해에도 8월에 약했다. 8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6.14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올해 전반기 마무리 투수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던만큼 지난해 후반기를 생각하며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KIA는 8일 기준 49승1무48패로 6위 두산(43승2무51패)에 4.5경기 차 앞선 5위다.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격차다. 아직도 46경기가 남아있고, 방심하면 최악의 경우 가을야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두산 역시 5강 진입에 사활을 걸고있는 상황. 갈 수록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KIA의 최우선 과제는 정해영의 정상 궤도 되찾기다. 그렇게 된다면 KIA의 5강 수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