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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가 자기 자리로 복귀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이창진(좌익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황대인(1루수) 한승택(포수) 김도영(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몄다.
FA 이적 이후 KIA 부동의 4번타자였던 최형우는 전반기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컸다. 타율이 2할2푼7리밖에 되지 않았다. 홈런 7개를 때리긴 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도 0.722에 불과했다.
최형우의 4번타자 복귀는 지난 5월 21일 광주 NC전 이후 84일 만이다.
그 동안 4번타자는 황대인이 맡았다. 하지만 황대인은 8월 들어 타율 1할6푼1리(31타수 5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김 감독은 "황대인이 잘 안 맞다보니 부담감이 크다. 첫 풀타임 출전이라 경험이 부족하다. 타순을 좀 내려봤다"면서 "박동원과 류지혁에게도 휴식을 줬다. 분위기 전환의 의미도 없진 않지만…무엇보다 최형우가 살아나고 있다. 삼진이나 빗맞더라도 자기 스윙을 한다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중심 타선에 기용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9회 아쉬운 홈아웃 상황에 대해서는 "타구 판단이 한템포 늦은 게 맞다. 그래도 김도영의 스피드를 생각해서 돌린 거고 나라도 그랬을 거다. 워낙 탄력이 좋고 스피드가 있는 선수"라며 "아마 김도영 아닌 다른 선수였으면 처음부터 스톱시켰을 거다. 승부처에 마침 김도영이니까 접전이라도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