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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에 타자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동시 1위)은 단 3번 뿐이다. 사상 최초는 1984년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 그리고 나머지 2번은 모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기록했다.
이대호의 은퇴시즌이다. 이대호는 일찌감치 이번 시즌 후 은퇴를 공언했고, 이승엽에 이어 2번째로 KBO 공식 은퇴투어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타격왕을 경합하는 등 마지막 시즌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다만 노쇠화에 따른 장타력 감소는 완연해보였다. 벌써 4년 연속 장타율이 0.500을 밑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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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며 '가을 냄새'를 맡기 시작하자 이대호의 거포 본능이 눈을 떴다. 이대호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7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24일 NC 다이노스전 1-0 앞선 9회 쐐기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1-1으로 맞선 3회 결승 만루포에 이어 이번 주에만 3개째 아치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팀내 단연 1위. 2006년에도, 2010년에도, 2022년에도 롯데 최고의 타자는 이대호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