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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화끈한 홈런쇼가 무등벌에 펼쳐졌다.
시즌 막판에 접어든 시점. 가을야구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두산이나, 5강 굳히기를 위해 1승이 아쉬운 KIA 모두 공격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중심 타자들이 안 맞고 있다. 결과를 떠나 내용이 안 좋다. 베테랑이 흔들리니 나머지 타자들도 여유가 없다"고 아쉬워 했다. KIA 김종국 감독도 "LG전부터 전체적으로 하향세인데, 찬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좀 더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반등을 촉구했다.
두 팀은 첫 회부터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1회초 두산 양석환이 좌월 솔로포, 1회말엔 KIA 박찬호가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찬스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두 팀의 싸움은 마운드, 수비 싸움에서 갈릴 것처럼 보였다.
이날 경기는 KIA가 11대6으로 승리했다. KIA는 5할 승률 복귀에 성공했고, 두산은 4연패 탈출로 반등한 분위기가 하루 만에 꺾였다. 모처럼 터진 공격 물꼬, 하지만 두 팀의 희비는 엇갈린 일요일 밤이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