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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 부동의 1선발로 우뚝 선 한해다. 7년만의 토종 탈삼진왕도 눈앞이다. 6월에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 구속(비공인)인 시속 160㎞를 찍었다.
그 압도적 존재감은 상대해본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지난 올스타전 때는 선수단 투표에서 무려 108표를 획득, 양현종(92표·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나눔올스타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팬투표에서 밀렸지만, 류지현 감독의 추천을 받아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직구는 6월 23일 대구 삼성전 160㎞, 슬라이더는 5월 30일 고척 삼성전에서 기록한 150㎞다. 평균자책점에서도 2.21로 김광현(SSG)만을 앞에 두고 있다. 요키시 폰트 켈리 루친스키 등 내로라 하는 외인들을 모두 제쳤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76개의 탈삼진을 기록, 2위 루친스키(158개)에 크게 앞서고 있다. 2015년 차우찬(194개) 이후 7년만의 토종 탈삼진왕이 유력하다.
그럼에도 팀 성적이 하락하면서 1승2패에 그치는 아쉬움을 안았다. 2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월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이하 스탯티즈 기준)은 2.20으로 투타 통틀어 전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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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쉘석유는 팀 승리에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WAR을 평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를 한 팀에서 독차지한 건 4월 한동희-찰리 반즈(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후 처음이다. 5월에는 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6월에는 이정후와 윌머 폰트(SSG 랜더스), 7월에는 문성주(LG 트윈스)와 예프리 라미레즈(한화 이글스)가 각각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