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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재워줘." 쿠바 선수 둘 사이에 낀 한국인의 대화. 데스파이네가 통역을 해준 사연[수원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8-31 19:10 | 최종수정 2022-09-01 05:00


KT 위즈 데스파이네와 조용호,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1일 수원 KT위즈파크. 두산 베어스가 훈련 중일 때 1루측 KT 더그아웃에 3명의 선수가 얘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눈에 띄었다. 둘은 쿠바 출신 선수로 친한 사이다. 둘 다 현재는 미국 마이애미에 거주중인데 차로 20분 거리로 가깝게 지낸다고.

그런데 둘 사이에 1명이 더 있었다. 처음엔 통역원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KT 조용호였다. 통역원 없이 달랑 셋만 있었는데 셋이 대화가 통하는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멀리서 보기엔 의사소통이 매우 잘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조용호에게 물어보니 간단한 영어 단어로 대화를 이어나갔다고. 페르난데스가 영어를 할 줄 몰라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데스파이네가 통역을 해가면서 셋이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조용호가 비시즌에 마이애미에 놀러갈 테니 데스파이네와 페르난데스에게 지낼 곳과, 먹을 거리, 놀 거리를 제공해 달라고 했다고. 또 외국인 투수 중 누가 잘던졌는지 등을 서로 얘기했다며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다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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