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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의 마지막 우승 카운트를 잡는 투수는 영원히 기록된다. 우승을 확정짓고 투수와 포수가 얼싸안고 그 주위로 선수들이 모여드는 장면이 역사의 한순간으로 남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6일 승리투수가 된 뒤 "당당하게 말하겠다. 이제 21경기만 이기면 우승이다"라며 매직넘버를 밝히면서 SSG의 우승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SSG의 새 마무리로 중요했던 6일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문승원에게 혹시 한국시리즈 우승 마무리를 생각해본적이 있냐고 묻자 "이제 막 마무리가 돼서 생각해본적은 없다"면서 "예전처럼 (김)광현이 형이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승 투수의 자리를 에이스인 김광현에게 양보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0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 우승 투수로 마지막을 장식했었다. 2010년엔 우승 확정 후 다가오는 포수 박경완에게 깍뜻이 인사하는 이색적인 장면으로 화제가 됐고, 2018년엔 정규리그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최다승으로 우승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차전서 13회 연장 끝에 한유섬의 역전 솔로포로 앞선 뒤 김광현이 13회말 등판해 경기를 끝내면서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