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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의 고졸 신인 문동주가 5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슈퍼루키'임을 입증했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는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로 구단과 팬들의 큰 관심속에 2022년을 출발했다. 하지만 기대한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적었다. 부상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때 내복사근 손상으로 출발이 늦어졌던 문동주는 5월 10일 1군 데뷔전을 치르면서 적응기를 가졌다. 하지만 또 부상으로 멈춰야 했다.
8월 20일 LG 트윈스전에서 부상후 첫 실전 피칭에 나서 1⅓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문동주는 8월 25일 KIA전(2⅓이닝 2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8월 31일 롯데전(2⅔이닝 7안타 1볼넷 0삼진 3실점)을 치르면서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9월의 첫 등판에서 놀라운 피칭을 선보였다. 5회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버텨냈다. 1회말을 삼진 1개를 비롯해 삼자범퇴로 출발한 문동주는 2회 역시 삼자범퇴의 깔끔한 피칭을 이었다. 3회말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번 류승현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말을 다시 3명의 타자로 끝낸 문동주는 3회 볼넷을 내줬던 8번 김창용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지만 9번 오정환을 헛스슁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콜업에 대해서 "장담할 수 없다"면서 그의 몸상태에 특히 신경을 써왔다. 하지만 이번 등판에서 문동주는 건강함과 동시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1군 콜업에 대한 무력시위를 확실하게 했다. 수베로 감독의 결정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