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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늘만큼은 '롯데시네마'다.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대역전극을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상대 2루수 안치홍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 성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지훈의 희생 번트때 상대 투수 스트레일리의 포구 실책이 또 하나 추가 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유섬의 희생플라이, 후안 라가레스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성한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SSG는 3-0으로 가뿐하게 앞서 나갔다.
1회말 윌머 폰트가 흔들리면서 2실점 했지만, SSG는 추가 득점으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4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5회초에 박성한의 적시타가 또 터지며 달아났다.
진짜 승부는 마지막 한 이닝이면 충분했다. 9회초까지 SSG가 8-4로 앞서고 있던 상황. 하지만 9회말 대반전이 일어났다. SSG 마무리 문승원이 무너졌다. 롯데는 8회까지 잠잠했던 공격력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잭 렉스가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렉스는 문승원의 직구를 퍼올려 사직구장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사직구장은 순식간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대호의 안타 그리고 전준우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 기회가 계속 됐다. 순식간에 1점 차까지 따라갔고, 롯데는 노아웃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이호연이 1루 땅볼로 잡혔으나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추재현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1사 만루.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