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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5일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포수냐 투수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제 30회 18세 이하(U-18) 야구선수권 국가대표팀에서 더욱 주가를 높였다. 훈련에서의 호평은 물론 12일 브라질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7타점으로 대회 타점 선두를 달리는 등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다.
아직 포수로서의 평가는 높지 않다. 지난해까진 내야수를 겸해 안방마님으로서의 경험이 부족하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위 라운드급 포수 자체가 드문 해다. 포수 최대어로 평가되던 엄형찬(캔자스시티 로열스)이 미국 진출을 택함에 따라 김범석의 가치는 더 커졌다.
반면 신영우는 전통적으로 롯데가 선호해온 체격 좋은 강속구 투수다. 1m84, 84㎏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내는 최고 154㎞의 직구와 그 위력을 더해주는 좋은 커브를 지녔다.
당초 롯데는 '톱3 투수 중 남는 선수를 지명한다'는 여유가 있었다. 심준석(덕수고) 김서현(서울고) 윤영철(충암고)라는 확고한 투수 트로이카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심준석이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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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는 이들에 비해 투수로서의 구력이 짧고 제구 등 완성도에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잠재력은 뒤지지 않는다. 전면드래프트 전체 3라운드라는 픽을 던져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
변수로는 내야수 김민석(휘문고)과 투수 김유성(고려대)이 꼽힌다. 김민석은 학교 선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비견되는 타자 유망주다. 고교리그 5할6푼5리(62타수 35안타)의 타격에 빠른발, 한방까지 두루 갖춘 데다 좌타자라는 장점이 있다. 1m85의 좋은 체격도 갖췄다.
프로에선 현재 포지션인 유격수보단 2루수나 외야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특히 2루수가 가능하다면, 안치홍의 후계자를 찾는 롯데에겐 더 좋은 픽이다.
김유성의 경우 과거 학교폭력(학폭) 이슈에 여전히 발목을 잡혀있다. 최근 두산 베어스 이영하와 LG 트윈스 김대현이 선린인터넷고 시절 학폭으로 인해 정식 기소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실력은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