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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유격수 심우준이 끝내 교체됐다.
심우준은 경기 전 "어깨 위 송구는 어렵다. 팔을 조금 낮춰 요령껏 던지겠다. 혹시 통증이 있으면 기습번트라도 대겠다. 안되더라고 끝까지 버티겠다"며 투혼을 다짐했다.
하지만 끝내 버티지 못했다.
4차전을 대비해야 하는 벤치가 5회부터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5회 수비 때 신본기를 유격수로 대체 투입했다. KT 구단은 "파울 타구에 맞은 뒤 선수 보호 차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심우준에게 이번 가을은 특별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시즌 후 입대가 예정돼 있기 때문.
휴식일인 18일, 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한 심우준은 훈련을 위해 수원에서 문경까지 왕복 300㎞를 오갔다.
피곤함이 남았지만 그냥 맥 없이 지켜볼 수 없었던 중요한 3차전 승부. 투혼을 발휘하며 출전을 강행했지만 보람이 없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가을야구를 위태롭게 만든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