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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타 출신 지도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삼성 레전드 내야수 출신 김한수 전 감독이 두산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두산 타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고토 코치와 조성환 한화 코치도 두산으로 컴백했다. 이승엽이란 슈퍼스타 지도자의 선임과 함께 각계에 흩어져 있던 거물급 지도자들이 모이는 형국.
하위 팀들은 사령탑 교체 움직임이 활발하다.
구단 내부 소통과 부드러움과 강함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준비된 사령탑. 2020년 창단 첫 우승 영광 후 찾아온 구단 안팎의 위기를 넘어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다.
삼성라이온즈도 새 감독을 선임했다. 허삼영 감독 대신 8월부터 팀을 잘 이끌며 반등을 이끌어낸 박진만 감독대행을 18일 16대 사령탑으로 확정, 발표했다. 신구 조화 속에 명가 재건을 이끌어갈 부드러움과 강함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젊은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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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령탑을 맞는 세 팀은 도약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깜짝 선물이 필수다.
내부 FA가 8명이나 되는 NC는 적극적인 지키기에 나선다. 두산은 포수 보강을 위한 외부 FA 영입, 삼성은 불펜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에 나설 공산이 크다.
외국인 두 감독이 이끄는 두 팀은 정중동이다.
3년 연속 최하위 한화와 5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각각 외국인 감독 임기가 1년씩 남아있다. 하지만 잔여 임기가 무조건 유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령탑 교체와 관계 없이 두 팀은 FA시장 잠재 구매자다. 롯데는 이미 서튼 감독 입을 통해 "FA시장 참전"을 예고했다. 지난해 일찌감치 시장에서 철수한 한화도 다크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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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나성범 영입과 박동원 트레이드 등 굵직한 움직임을 통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KIA는 더 큰 도약을 위해 보따리를 풀 공산이 있다. 심우준 입대와 박경수 노쇠화로 내야수가 필요한 KT위즈도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한 2루수가 필요한 LG와 포수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SSG도 가을 야구를 마친 뒤 FA 시장을 통해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큰 손 구단들이다.
올 겨울, 그 어느 때보다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공산이 크다.
가을야구 열기를 무색케 하고 있는 굵직한 지도자의 대거 이동이 그 전조다. 다만, 내년부터 시작될 샐러리캡이 지나친 과열을 막는 완충제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