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8대5로 승리, 시리즈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좌완 강속구 마무리 헤이더는 세이브 요건이 갖춰진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포효했다.
헤이더는 이날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먼저 강속구 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100마일의 벽을 깬 것이다. 좌완 투수가 100마일이 넘는 공을 던진 건,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중 여섯 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헤이더는 이번 시즌 구속이 90마일대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이 되자 공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헤이더는 "아드레날린 분출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내가 하는 일들이 나를 더 강해지게 하고, 힘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매카니즘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내 직구에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더는 또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8타자 연속 삼진 기록을 세웠다.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과 4차전 모두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3차전은 선두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연속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4차전은 삼진-삼진-삼진이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와의 2차전까지 삼진쇼가 이어졌다.
헤이더는 "죽기 살기로 하는 게임이다. 우리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팬들의 반응도 다르다. 팬들이 우리를 격려해줄 때, 느낌이 조금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