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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양팀 감독들에게는 재계약을 앞둔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시리즈도 감독들의 '재계약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키움도 포스트시즌에서 모두의 예상을 깬 반란을 일으켰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 전망이었다. 팀의 간판이자 상징, 최고 스타 선수였던 박병호마저 FA로 키움을 떠나게 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 했다. 그러나 키움의 시즌은 반전 그 자체였다. 전반기에는 1위를 위협할 정도로 하위권에서 최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는 위협을 보여줬고, 후반기에도 마지막까지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KT 위즈, LG 트윈스로 이어지는 강팀들을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설령 키움이 우승을 못하더라도 이미 '대성공' 시즌이다. 히어로즈에서 오랫동안 코치 생활을 하며 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홍원기 감독의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관건은 조건이다. 두 감독 모두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어느정도의 조건이 될지는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공한 시즌인 것은 이미 확정이지만, 우승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김원형 감독과 홍원기 감독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