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승 2패로 궁지에 몰린 상황. 마운드에서 한줄기 희망이 빛났다.
지난 5일 고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라 긴장을 했는지 이승호는 1회초 1실점을 했지만, 2~4회에는 안정감을 찾아 무실점 투구를 했다.
공 한 개 한 개 혼신의 투구로 SSG 타선을 봉쇄한 이승호는 4이닝 1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승호는 키움 투수진 중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데뷔 2년 차였던 2019시즌 8승(5패)을 거둔 선발 투수로 그 해 두산 베어스와 격돌했던 한국시리즈에서 선발과 구원 한 차례씩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어진 국제 대회인 2019 WBSC 프리미어 12 국가대표로 2경기에 뛴 적이 있을 정도로 촉망 받던 좌완 투수였다.
구원 투수로 올시즌 53경기 3승2패 10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SG전 8경기 2홀드 8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추신수 최지훈 한유섬 박성한 최주환 등 좌타자가 즐비한 SSG 상대로 좌완으로서 이점이 있다.
과거 풍부한 경험과 SSG전 성적을 고려했을 때 키움이 꺼내들 수 있는 최상의 카드였다.
투구수 48개로 끝마친 이승호는 추후 경기에서 등판 가능성이 열려있다.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경기 출전이 불확실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와 투수진이 지쳤다. 남은 경기에서 그의 활약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