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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창단 멤버, 주장, 거포 유격수. NC 다이노스에서 노진혁(33)의 존재감은 컸다. 김주원(20)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나이 대비 선구안이나 타격 밸런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어린 만큼 노림수나 파워는 부족하지만, 배트 컨트롤이나 장타력에서 호평이다. 특히 스위치히터로서 좌타석에서도 차츰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하성이나 오지환처럼 20(홈런)-20(도루)를 향해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유신고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던 김주원은 데뷔 첫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고졸 데뷔 1년차 OPS 1위(출루율+장타율, 0.701)가 눈에 띈다. KBO리그 역대로 따져도 1987년 장종훈(0.769) 다음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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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타석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OPS를 0.723으로 끌어올리며 한층 성장한 면모를 드러냈다. 타율이 2할4푼1리에서 2할2푼7리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3할1푼6리에서 3할3푼4리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두자릿수 홈런(10개)을 채우며 노진혁의 빈 자리를 메우기에 충분한 장타 포텐을 과시했다. 우타석, 좌타석 가리지 않는다. 도루도 10개를 채우며 10-10 클럽에 가입했다. 득점권 타율(2할9푼3리) 주자 만루시 타율(4할5푼5리)에서 드러나는 타석에서의 집중력도 돋보인다.
올겨울 김주원은 송지만 신임 타격코치의 지도하에 파워를 키우는데 집중할 예정. 2023년 창원팬들의 아픈 속을 달래줄 청량수가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