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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산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들 프로잖아요."
최고 연봉 1~20위 선수 20명을 후보로 비대면 투표로 지난달 비대면 투표가 진행됐지만, 최다 득표자가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2~4위를 두고 재투표에 들어갔다.
김현수와 김광현(SSG) 강민호(삼성)가 대상자였고, 김현수가 47%로 최다 득표를 얻어 새 회장이 됐다. 앞으로 2년 동안 회장으로 선수협을 이끈다. 김현수는 앞서 양의지 회장 체제에서 이재원(SSG 랜더스) 황재균(KT 위즈)와 함께 선수협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김현수는 이어 "봉사와 희생정신보다 선수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모두가 사고치지 않고, 선수들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장이었던 양의지는 부회장으로 김현수를 도울 예정이다. 지난 2년 간 총 3명의 부회장이 있었던 가운데 차기 부회장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있으면 또 어지러워질 수 있다. 5명 안쪽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현수는 "어릴 때부터 감독님께 좋은 기회를 받아 선수협에 왔다. 우리가 이룬다고 할 수 있는건 많지 않다. 16~17년째 하고 있는데 우리의 말을 잘 안 들어주신다.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최근 음주 운전 등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현수는 "개인 사생활 관리를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프로 의식을 가지고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수는 "양의지 같은 회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루거나 얻어온 게 많다고 생각한다. 큰일없이 잘 지나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외발산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