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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키움 히어로즈도 재계약을 포기했다. '악동' 야시엘 푸이그의 야구 인생이 이대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푸이그가 최근 다시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를 받고 있던 와중에 '위증'을 했다는 혐의다. 푸이그는 유죄 협상 합의에 따라 5만5000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동의했지만, 최근 변호사와 협의해 위증 혐의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하기로 했다. 어찌 보면 긴 법정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푸이그와 그의 에이전트, 변호사는 푸이그가 위증을 하게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고 호소하면서, 그가 무죄라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케리 액셀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증거가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밝힐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주변 사람들,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은 그의 무죄 주장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의 야구 커리어는 이대로 끝날 위기에 놓여있다.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실이 알려졌을 당시, 미국 언론에서는 이미 "메이저리그 경력은 이대로 끝났다. 푸이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여러 차례 각종 추문에 얽혀있었던 것만으로도 '악동'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상황인데 KBO리그에서의 성공 이후에 또다시 문제에 휩싸이자 구단들이 굳이 골치아픈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메시지였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간절히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써 거의 없어보인다.
이제 푸이그는 긴 싸움을 해야 한다. 그가 다시 야구 선수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의 '무죄'가 빠른 시일 내에 입증되는 것만이 그가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