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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겨울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배영수 투수코치를 영입하며 화제성과 마무리훈련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기존의 강영식-임경완 투수코치와도 찰떡 궁합이다. 여기에 최경철 배터리코치, 김현욱 트레이닝코치, 백용환 2군 배터리 코치가 추가됐고, 박흥식-전준호-김평호 등 경험 많은 베테랑 코치들이 전면 배치됐다.
이례적으로 이름값 있는 방출선수들도 싹쓸이하다시피 대거 영입했다. 투수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이 줄줄이 영입됐다. 모두 소속팀의 불펜 에이스 출신이다. 가을야구 맹활약, 홀드왕, 왕조의 시작 등 화려한 커리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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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생 포수 이정훈도 뒤를 이었다. 주 포지션이 포수인데다 한방 있는 좌타 거포 유망주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큰 선수.
이틀 간격으로 포수 유강남을 LG 트윈스에서, 유격수 노진혁을 NC 다이노스에서 각각 FA로 영입하며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80억원-50억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도 돋보였거니와 그간 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와 유격수 두 포지션을 빠르게 메웠다는 점에서 감탄할만한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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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개시와 함께 발빠르게 움직인 성민규 단장을 위시한 프런트의 노력, 안치홍 이후 첫 FA 영입을 위한 착실한 준비, 모기업인 롯데 지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진 결과였다.
3명의 외국인 선수와도 빠르게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이미 댄 스트레일리는 영입 당시 2년 계약이었고, 잭 렉스와 찰리 반즈와도 적당한 가격에 2년째 동행을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구심도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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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뿐만 아니라 이들 모두가 '롯데의 정성에 반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대구 본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세웅은 이 같은 구단의 행보에 대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