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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일본인 타자 최다 56홈런을 때린 지난 10월 3일 도쿄 진구구장.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정규시즌 최종전 7회말, 무라카미가 우월 홈런을 때려 58년 만에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일본프로야구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경기다. 40세 베테랑 외야수 우치카와 세이치에겐 프로 22년을 마감하는 은퇴경기였다. 4번 무라카미에 이어 5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무라카미는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교체됐다.
등번호 24번을 달고 홈경기만 출전한다. 우치카와는 "24번은 어렸을 때 처음 받은 번호였다. WBC 대표팀 때도 썼던 번호다. 선수 마지막에 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었다고 했다.
오이타는 그가 태어나 자란 고향이다. 오이타공고 야구부를 거쳐 프로에 진출했다.
우치카와는 3일 오이타 베쓰다이고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직 야구가 너무 좋다. 계속 야구선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 이 경기장은 오이타 B 링스의 홈구장이다.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야구에 배가 부를 때까지 마음껏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불혹의 베테랑 선수는 야구를 놓을 준비가 안 돼 있는 모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