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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25).
2년 전 함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양의지 노진혁 원종현 선배가 FA로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 앞으로도 떠날 선수는 더 있다. FA 이재학 이명기 권희동은 돌아올 기약이 없다.
외인 에이스 드류 류친스키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 빅리그 행이 유력하다.
특히 자신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준 배터리 양의지 선배의 부재는 허탈함을 더한다.
지난 9월 말이었다. 구창모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양의지 노진혁 박민우 형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 구단주님이 형들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믿고 던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양의지 선배와 뒤에서 든든하게 버티는 노진혁, 박민우 선배의 존재는 정말 크다"며 "형들이 없다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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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걱정은 현실이 됐다. 양의지에 이어 노진혁 마저 떠났다. 박민우만 남았다.
NC는 빠르게 FA 시장에서 박세혁을 영입하고 노진혁 보상선수로 안중열을 지명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아쉬움 속에만 머물 수는 없다. 이제는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때다.
"FA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만 많이 섭섭하죠. (양)의지 선배님이 우리 팀에 오시면서 제가 많이 성장을 했던 건 사실이고요. 아쉽지만 이제 또 다른 좋은 포수 (박)세혁이 형께서 오셨으니까 같이 좋은 호흡을 맞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 분들께서도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달라진 팀 구성. 에이스로서 부담감은 살짝 늘었지만 변화 속에 더 큰 희망을 찾고 있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생기죠. 하지만 우리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거든요. 빈 자리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그동안 엇갈렸던 저희 개개인의 능력을 톱니바퀴 처럼 발휘 한다면 우리 팀은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