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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 최고령 선수 추신수(40)가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내년에도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SSG는 '내년 시즌부터 적용되는 KBO리그의 샐러리캡 제도를 감안해 구단과 후배 선수들을 위해 입단 첫해부터 유지해 온 연봉(27억원)을 삭감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올시즌 리드오프 타자로 활약하며 SSG 랜더스의 창단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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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추신수 최 정 최주환 등 높은 몸값의 선수들에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 등 다년계약자를 보유한 SSG는 10개 구단 중 연봉총액 1위. 올시즌 연봉이 샐러리캡을 훌쩍 넘는다. 조정이 필요한 상황.
추신수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한·미 통틀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추신수로선 여한이 없는 상황. 언제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2연패 열망 이상으로 그를 필요로 하는 건 구단이었다.
2022시즌 첫 통합우승은 명문구단 랜더스 목표달성의 끝이 아닌 시작이다. 새 왕조구축의 출발점이다. 경쟁이 치열해질 2023년 2연패를 위해서는 추신수가 꼭 필요하다.
그만큼 추신수의 재계약은 결코 예우 차원이 아니었다.
SSG 류선규 단장은 추신수와의 계약을 앞두고 "추신수 선수는 내년 시즌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드오프를 맡아줘야 한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팀의 맏형으로 덕아웃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건 보이지 않는 존재감이다.
간절한 필요성 속에서도 샐러리캡이란 딜레마에 빠진 팀을 위해 추신수는 기꺼이 10억원 삭감을 받아들였다.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가장 추신수 다운 선택이기도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