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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입지는 굳건하다.
올해 정해영의 8월 성적은 8경기 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11.57이다. 7이닝을 던져 피홈런 3개, 볼넷 5개를 내줬다. 8월 11일엔 어깨 염증으로 말소돼 2주간 휴식을 취하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9월 들어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KIA의 가을야구행에 일조한 게 다행스런 부분.
정해영은 작년에도 8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8월 중순 잇달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8경기 7⅓이닝에서 2세이브를 거뒀지만, 피홈런 3개에 평균자책점은 6.14였다. 같은 8월 부진이지만, 볼넷과 평균자책점이 수직상승한 올해 부진이 좀 더 커 보인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은 모든 선수의 목표. 그러나 144경기를 치르는 긴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흔들림 없이 치르긴 어렵다. 부진보다 회복과 마무리가 중요한 이유다. 정해영은 두 번의 부진에서 모두 반등을 이뤘다는 점에서 새 시즌, 나아가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자리를 이어갈 힘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부진을 반복하는 것은 징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새 시즌엔 분명 풀어야 할 과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