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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카를로스 코레아와 뉴욕 메츠가 숨가쁘게 진행 중인 재협상이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 크리스마스를 맞아 숨을 고르고 있다.
쟁점은 수술받은 오른쪽 다리가 앞으로 온전하겠냐는 것이다. 지금은 뛰는데 문제가 없어도 계약 이후 앞으로 언제든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메츠가 우려하는 바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이날 '신체검사 후 나오는 얘기들은 MRI 검진 결과와 코레아가 실제 필드에서 보여준 경기력 중 어느 쪽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냐다'며 '양측은 적어도 구단을 보호해 줄 조항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 코레아가 계약 조건 수정을 용인할 지, 메츠가 그에 합당한 조건을 어떤 수준으로 제시할 지 아직은 모른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FA 계약을 해놓고 신체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해 협상이 보류됐던 경험이 있다. 바로 5년 전 JD 마르티네스다. 뉴욕포스트는 '보라스는 과거 계약 내용을 수정함으로써 메디컬 이슈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마르티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계약에 합의한 뒤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을 때'라고 소개했다.
마르티네스는 2018년 2월 보스턴과 5년 1억1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었던 그는 오른쪽 발 인대 부상으로 2017시즌 초 6주간 결장했다. 그럼에도 복귀 후 컨디션을 금세 되찾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맹타를 이어갔다. 그해 119경기에서 타율 0.303, 45홈런, 104타점, OPS 1.066을 마크했다.
그는 FA 시장에서 3위의 평가를 받는 대어였지만, 발 부상 이력이 막판 협상에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보라스는 연도별 연봉을 조정함으로써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첫 3시즌 각 2375만달러를 받고, 계약 4,5년째 각 1935만달러를 받는 구조로 계약기간 후반 연봉을 줄인 것이다.
당시 보라스는 "부상은 다 나았다. 정상으로 복귀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도 괜찮겠냐는 것인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 구단도 동의했다. 그래도 계약기간 막판 이슈가 된다면 뭐 어쩌겠는가?"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