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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무리투수가 이제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다.
후지카와는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여러 선수를 보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많은 공부를 했다고 돌아봤다.
2015년 5월, 2경기를 던지고 텍사스에서 방출됐다. 일본프로야구 복귀를 모색하다가 고향 고치에 연고지를 둔 독립리그 팀에 입단했다. 시코쿠아일랜드리그 소속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연봉없이 잔여 시즌을 소화했다. 2016년 한신에 복귀해 2020년에 은퇴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참여한다. 영입 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의 성공 가능성을 살펴보고 조언을 한다. 또 팀 내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돕는 역할도 맡는다. 내년 시즌 한신에 새 외국인 선수 4명이 합류하는데, 이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구단 운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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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시절에 타점왕을 했던 제리 샌즈가 극동담당 스카우트로 한신에 합류했다. 샌즈는 히어로즈를 거쳐 2020~2021년 한신에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역량을 강화한 셈이다. 후지카와는 "현역시절 경험과 은퇴 후 경험을 토대로 구단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신은 시즌 종료 직후에 오카다 아키노부 전 감독(65)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신을 이끌었던 오카다 감독은 오릭스 버팔로즈 감독을 지내고 10여년 만에 복귀했다. 후지카와가 중간계투로 맹활약했던 2005년, 오카다 감독의 한신은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랐다.
후지카와는 통산 782경기에 등판해 60승38패243세이브163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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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 '레전드' 우에하라 고지(47)와 함께 일본야구 명구회에 이름을 올렸다. 200승, 250세이브 기준을 채우지 못했지만, 특례 입회가 허용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