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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7월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숀 모리만도의 후반기 성적은 12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1.67이다.
SSG 랜더스는 결국 모리만도와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았다. 단순히 한국시리즈에서의 성적만 가지고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빅리거 좌완 투수 커크 맥카티의 실력이 한 수 위라고 평가했기 때문이었다.
SSG 외국인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사실 모리만도가 한국에서 성공할지 확신은 없었다. 그런데 결국 성공을 했다. 노력하고, 태도도 좋고, 데이터 분석도 잘하는 선수였다"면서도 "그런 성향과 맥카티가 굉장히 비슷하다. 올해 8월에 직접 등판 경기를 봤을 때 구속이나 회전수, 변화구 완성도 등이 좋았고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느낌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맥카티가 재능이나 제구 등이 반 단계 내지는 한 단계 높다고 봤다. 맥카티의 단점이라고는 작은 키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원래 시즌 도중 이반 노바를 보내고 모리만도를 데려올 때도 맥카티가 우선 순위였다. 그러나 그 타이밍에 빅리그 콜업이 되면서 영입이 무산됐고, 대만리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모리만도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1년 더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SSG는 원래 우선 순위에 있던 맥카티와 계약하는데 성공하면서 전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한국야구 분위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