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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꼴찌를 했다. 59승3무81패, 승률 4할2푼1리를 기록해, 양리그 12개팀 중 최저승률을 찍었다. 2018년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후 4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그쳤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5위를 하더니, 지난해 마침내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외야수 신조는 2001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2년, 일본인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그는 공언한대로 3년을 뛰고 돌아왔다. 2004년 일본에 복귀하면서, 옛 소속팀 한신이 아닌 니혼햄을 선택했다. 니혼햄이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돔을 공동 홈구장으로 쓰다가, 홋카이도 삿포로로 연고지를 옮긴 해에 새출발했다. 3년을 뛰고 은퇴했다.
지도자로 돌아온 '외계인'은 '빅보스'로 불렸다. 독특한 캐릭터, 퍼포먼스로 화제를 몰고다녔다. 그러나 성적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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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 감독은 청백전 때 타자 1명당 6~7차례 타석에 세우겠다고 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하루종일 경기만 하는 날을 몇차례 더 하겠다고 했다.
신조 감독은 새해 초 선수들에게 비시즌 기간에 철저한 몸관리를 강조하며, 캠프 첫날 청백전에서 준비부족이 드러난 선수는 가차없이 잘라내겠다고 공표했다. "첫날에 선수의 몸, 표정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준비가 된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휴식기가 끝나면 곧바로 실전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라는 강력한 주문이다.
캠프 첫날부터 서바이벌게임이다.
이번 겨울 전력누수가 생겼다. 주축타자인 외야수 곤도 겐스케(30)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지난 6일 구리야마 감독이 대표팀 선수 12명을 발표하면서 포함시킨 선수다. 꼭 잡고 싶었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자금력에 밀렸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곤도는 소프트뱅크와 7년 50억엔(약 472억) 초대형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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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