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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LG의 2루 숙제는 해결될까.
우승 전력을 만들어온 LG에겐 2루수가 가장 아픈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2루 강화를 위해 레전드 2루수에 MVP 2루수를 영입했지만 쉽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까지 실패했다.
LG 2루수 중 마지막 3할 타자는 손주인이다. 지난 2016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3할2푼2리(354타수 114안타)를 기록했었다.
2021년엔 전반기가 끝난 뒤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서건창을 영입해 2루 강화를 꾀했다. 당시 1위 싸움을 하고 있었기에 서건창으로 공격력을 강화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LG에서 타율 2할4푼7리에 그쳤다.
지난해 서건창을 주전 2루수로 내세웠지만 서건창의 타격은 나아지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부진해 퇴출시키면서 LG는 새 외국인 선수로 내야수인 로벨 가르시아를 뽑았다. 문보경이 3루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 가르시아는 서건창 대신 2루수로 출전했다. 초반엔 홈런도 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9월들어 1할도 되지 않는 부진을 보이더니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퇴출됐다. LG는 3루수였던 김민성을 2루로 돌려 서건창과 플래툰시스템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LG는 2루에 특별한 보강을 하지 않았다. 신임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을 주전으로 쓰고 김민성을 백업으로 준비시킨다는 전략을 밝혔다. 호주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거포 유망주 송찬의도 1루, 2루, 외야수 백업으로 쓸 수 있을 전망.
올해는 LG가 2루수에 대해 고민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서건창은 FA를 두번이나 미뤄 이번에 삼수에 도전한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