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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필연이었을까. LG 트윈스에서 유일하게 1군 캠프에 참가하는 신인 투수 박명근(19)이 화제다.
LG가 3라운드로 뽑은 라온고 출신의 사이드암 투수. 그런데 LG 염경엽 감독은 자신이 LG 감독이 될지 모르던 시절에 박명근을 보고 홀딱 반했다. 그리고 LG의 새 감독이 돼서 박명근을 지도하게 됐다.
염 감독은 대뜸 "내가 기술위원장할 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고 싶었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데 프로들이 참가하는 대표팀에 뽑고 싶을 정도라면 그만큼 좋은 투수라는 뜻. 염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께 중간으로 잘 쓸 수 있다고 추천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염 감독의 평가와 LG 스카우트 팀의 평가는 거의 비슷했다. 염 감독은 "일단 기본적으로 제구가 된다. 멘탈도 좋아 던지는 것을 보면 싸울 줄 안다. 변화구도 나쁘지 않다"면서 "아직은 프로의 왼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구종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른손 타자에겐 20% 정도만 끌어올리면 충분히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라고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다. 이어 "개막전 엔트리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LG 스카우트 팀은 지명 당시 박명근에 대해 "2학년때부터 라온고의 에이스였다. 나가기만 하면 안정된 피칭을 했다. 직구가 비공식으로 152㎞가 찍혔고, 전국대회에선 149㎞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다"며 "굉장히 공격적으로 던지고. 제구력도 안정적이라 중간계투 요원으로 좋은 투수"라고 했었다.
염 감독이 탐냈던 선수를 LG가 데려갔고, 염 감독이 LG의 새 감독이 되면서 염 감독이 직접 박명근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