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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장]3경기 12.2이닝 15K-ERA 1.42, 한화 스미스는 왜 5회 등판해, 한 타자를 더 상대했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3-26 15:08 | 최종수정 2023-03-27 05:00


[부산현장]3경기 12.2이닝 15K-ERA 1.42, 한화 스미스는 왜…
한화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26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4.1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탈삼진 7개를 잡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지만, 4회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렸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준비가 끝났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가 3경기 연속 호투했다.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1실점했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다가, 4회 살짝 흔들렸다. 선두타자 2번 전준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4번 한동희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유강남을 4구로 내보내, 1사 1,2루로 몰렸다. 이어 두 타자를 삼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4회까지 투구수 67개. 그런데 5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학주를 내야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넘겼다. 공 1개를 더 던지고 교체됐다.

4⅓이닝 동안 투구수 68개, 삼진 7개. 매우 공격적으로 승부해 상대타자를 압박했다.

1~3회와 4회 투구 내용이 달랐다. 3회까지 41개를 던지고 4회를 맞았다. 이닝당 14개의 투구로 끝냈다. 타순이 한바퀴 돌고 투구수가 증가하면서 구속이 떨어졌다. 1~3회 평균 150km를 유지하다가, 4회들어 140km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5km, 최저 143km을 기록했다. 편차가 컸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첫 등판했을 때와 비슷했다. 당시 스미스는 3회까지 무실점 잘 던지다가 4회 1실점했다. 4회들어 갑자기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렸다. 그 때도 무너지지 않았고 정면돌파해 위기를 넘겼다.


[부산현장]3경기 12.2이닝 15K-ERA 1.42, 한화 스미스는 왜…
6회 역전 2루타를 때린 채은성.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14일 KIA전(4이닝 1실점 4삼진)에선 53개, 20일 SSG 랜더스전(4⅓이닝 무실점 4삼진)


땐 57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처음으로 60개를 넘어 70개 가까이 던졌다. 5회 등판은 투구수를 염두에 둔 테스트였던 셈이다.

스미스는 "오늘 경기에서 직구 로케이션 등 전체적으로 맘에 들지만 변화구는 보완해야 할 점 있다.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다. 개막까지 남은 기간 마운드에서 어떻게 더 공격적으로 던질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지 공부할 생각이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동료들이 수비나 공격 다 잘 해주고 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이렇게 시즌 때도 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스미스는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12⅔이닝 2실점 15삼진,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무리없이 준비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더 많은 투구수, 투구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서서히 늘려가겠다고 했다.


[부산현장]3경기 12.2이닝 15K-ERA 1.42, 한화 스미스는 왜…
한화 이명기가 5회 2사 2루에서 최재훈 좌전안타 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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