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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경쟁자의 발은 쉬지 않는다.
전날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 상대 선발 타일러 메길의 93.4마일 직구에 왼쪽 어깨를 맞고 실려나간 아쿠나는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하루 정도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사구 당시 그대로 주저앉아 어깨를 부여잡고 1분 가량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고 겨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누가 봐도 큰 부상이 예상됐던 상황. 하지만 검진 결과 뼈와 근육, 인대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쿠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99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월 2루타를 날렸다. 2회와 5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아쿠나는 게다가 3-0으로 앞선 6회초 2사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맷 올슨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2S에서 마이애미 투수 맷 반스가 3구째 84마일 커브를 던지는 순간 재빨리 스타트를 끊고 2루에 여유있게 안착했다. 마이애미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가 반스의 원바운드된 커브를 잡아 정확하게 2루로 던졌으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아쿠나의 손이 빨랐다.
아쿠나가 도루를 한 건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시즌 14도루를 마크한 아쿠나는 이 부문 양 리그 1위를 지켰다. 2위 그룹인 배지환(피츠버그), 재즈 치즈홀름 주니어(마이애미),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에스테우리 루이스(오클랜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아쿠나는 3-0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타점도 추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