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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투수의 웃는 얼굴은 스타성이다. 마운드 위에 홀로 우뚝 서 매순간 승부를 펼치는 포지션 특성상,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멘털의 증명이기 때문이다.
고비 때 빛나는 존재감까지 갖췄다. 윤영철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쾌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훌륭한 투구였다. 9연승의 기세를 휘몰아온 '탑데(1위+롯데)'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5회 첫 실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롯데 안권수가 2루를 훔쳤고, 김민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민석의 도루를 저지하며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경기전 "5이닝 3실점만 해줬으면 좋겠다"던 김종국 KIA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에 그쳤지만,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조화와 제구가 훌륭했다. 피안타 5개 모두 단타였다.
윤영철은 이날 KIA가 롯데에 10대2 승리를 거두면서 데뷔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