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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딛고 호투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근 2년 동안 팔과 허리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렸던 커쇼가 올시즌 건강한 몸으로 에이스의 위치를 되찾고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모습이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23승15패로 NL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커쇼는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⅔이닝 8안타 5볼넷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닷새 만의 등판서 에이스 위용을 다시 찾고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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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12개의 공을 던져 세 타자를 잠재운 커쇼는 2-0으로 앞선 4회 실점을 했다. 선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5구째 88마일 슬라이더가 몸쪽을 파고들었으나, 배트에 정확히 걸려들었다. 그러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4-1로 앞선 5회에는 1사후 보이트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타이론 테일러를 3루수 땅볼, 조이 위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선두 오웬 밀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윌리 아다메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는 크리스티안 옐리치, 브로소,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공 13개로 잠재웠다.
다저스는 커쇼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8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지원에 나섰다. 4회초 1사후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의 랑데뷔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프리먼은 밀워키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2구째 78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겼고, 스미스는 87마일 몸쪽 낮은 커터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5회에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했다. 미구엘 로하스의 안타, 트레이시 톰슨과 오스틴 반스의 연속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서 프리먼은 마일리의 85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6회초 미구엘 바르가스의 좌월 투런홈런, 데이비드 페랄타의 적시타,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리먼은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모처럼 몸값을 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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