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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존에 이기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기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돌풍의 팀이 됐다. 27경기를 치르면서 17승10패로 2위를 달렸다.
기분 좋은 질주였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피어났다. 지난해 롯데는 1위로 4월을 지났지만, 시즌 중 추락을 거듭하며 결국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봄데'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롯데의 봄 질주는 마냥 환영받지는 않았다.
안치홍은 "성적은 더할 나위 없이 좋게 가고 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지금 잘해서 이기고 있지만, 자기 역할을 더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게 앞으로 더 좋아질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안치홍은 이어 "어떤 선수들이 나가던 자기 역할을 하는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연습하고 있으니 점점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4월의 롯데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지난 11일 부산 두산전은 달라진 롯데의 힘을 보여줬던 경기. 8회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지만, 투수들이 버텼고 연장 10회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方 끝내기로 승리를 잡았다.
9연승 뒤 2연패. 다시 2연승을 달리면서 이기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안치홍은 "7연승을 할 때부터 어린 선수들은 연승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조금씩 부담을 갖더라. '시즌 초반이니 개의치 않아도 된다. 연승이 끊겼으니 더 부담없이 하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했다. 기존에 이기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기는 것을 보여드린다는 것인데 점점 좋아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어오던 많은 훈련도 4월의 롯데를 만들었다. 안치홍은 "경기에 못 나가면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래서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거 같다. 잘쳐야 한다는 것이 아닌 주자를 보내준다는 개념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 덕에 훨씬 야구답게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