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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우리도 한 경기 정도는 작정하고 달려들면 1위 팀하고도 할만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경기였다" 정식 감독으로 홈 데뷔전을 앞둔 최원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3연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4일 경기는 4시간 58분 혈투 끝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며 눈앞에서 위닝시리즈에 놓쳤지만, 한화 선수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홈으로 돌아온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감독은 이대진 수석과 함께 일찍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선수들 컨디션을 살폈다.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최 감독은 잘 맞은 타구가 나오면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정식 감독으로 홈 데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했다. "그래도 경험이 있어서 대행 때보다는 덜 정신없었다"며 입을 연 최 감독.
최원호 감독은 부임 직후 치른 지난 SSG 원정 3연전에 대해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지지만 않아도 훌륭하다가 생각했다. 우리도 한 경기 정도는 작정하고 달려들면 1위 팀하고도 할만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경기였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충분히 성과가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감독 취임식도 없이 곧바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최원호 감독. 수베로 감독 경질 이후 한화 이글스 팬들은 트럭 시위를 하는 등 프런트를 향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 여러 가지로 팬심이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최원호 감독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그라운드 오늘도 최선을 다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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