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운명의 한 주 맞이한 한화.
최원호 신임 감독이 곧바로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지휘봉을 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디펜딩챔피언 SSG와의 원정 3연전. 최 신임 감독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웠을 경기들이었다. 하지만 선두 SSG를 상대로 1승1무1패를 거두며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했다.
15일 하루를 쉬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최 감독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야 한다. 순위는 9위지만, 6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5경기 차고 5위 두산 베어스와는 4.5경기 차이다. 따라가지 못할 수치가 아니다.
|
롯데는 가장 뜨거운 팀이다. 파죽의 9연승 후 지난주도 두산, KT 위즈를 상대로 2번 연속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부진했던 선발 투수들이 살아나며 더 무서운 팀이 됐다. LG는 어떤 팀이어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투-타 전력 자체가 좋다. LG 역시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이번 시즌 한화는 양팀과 3연전을 이미 치렀었다. 롯데에는 2패, LG에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첫 만남은 열세였다. 하지만 한화 역시 최근 기세가 좋았고, 선두 SSG를 상대로도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한화는 팬들이 그룹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펼치는 등, 감독 교체 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이기는 것 뿐이다. 특히 강팀 롯데와 LG를 상대로 희망을 본다면, 잔뜩 화가난 팬들의 마음도 가라앉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은 물론이다.
관건은 선발진이다.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기대주 문동주가 직전 SSG전 최악의 피칭을 했었다. KBO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산체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지켜봐야 한다. 선발진이 버텨준다면 불펜진 정비가 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충분히 싸워볼 여력이 생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