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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작은거인' 김지찬. 최근 타격흐름이 좋다. 최근 10경기 3할3푼3리. 무안타 경기는 10번 중 2차례 뿐이다.
최근 상승세. 구자욱 선배와 관련이 있다.
시즌 초 살짝 슬럼프가 왔을 때 구자욱은 김지찬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공격적으로 치라"는 조언이었다.
김지찬은 지난달 28일, 29일 수원 KT전에서 이틀 연속 5타수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구자욱의 조언이 전환점이 됐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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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평소 좋아하는 형, 이성규에게 전파했다.
지난달 29일 수원 KT전. 2-2로 맞선 8회초 2사 1,2루에서 김성윤 대신 대타로 나서는 이성규에게 김지찬은 "형 그냥 세게 휘두르고 오세요"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후배의 진심어린 응원의 마음이 통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 이성규는 손동현의 직구를 강타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천금 같은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3대2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타였다. 이 안타를 시작으로 이성규는 6경기 10타점을 쓸어담으며 새로운 해결사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조언이라기 보다 평소 얘기를 많이 하는 성규 형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했을 뿐이에요. 성규 형이 생각이 많으신 편인데 저는 타석에서 생각이 많으면 투수한테 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돌아온 구자욱은 올시즌 삼성 타선의 핵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자신의 느낀 점을 김지찬에게 전했고, 효과를 봤다. 이는 고스란히 이성규에게 전달됐다. 잘 되는 팀에서 볼 수 있는 선한 영향력.
소통이 흐르고, 마음이 흐르는 팀이 강팀이다. 그런 면에서 올시즌 삼성 타선에는 희망의 빛이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