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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BO의 챔피언십 투수들이 콜리세움에서 던지고 있습니다."
MLB TV 캐스터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를 중계하며 이렇게 흐뭇하게 말했다.
켈리와 루친스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켈리가 완승을 거뒀다. 켈리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 호투했다. 루친스키는 3⅔이닝 동안 2점 홈런 2방을 허용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애리조나가 5대2로 승리했다. 켈리가 시즌 4승(3패)을 챙긴 반면 루친스키는 4패(0승)만 쌓였다.
경기 도중 MLB TV는 켈리와 루친스키의 KBO 이력을 소개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을 가졌다. 캐스터는 KBO리그의 우승자들이 지금 여기서 던지고 있다며 자부심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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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가 2019년 애리조나로 떠나며 루친스키와 바통을 터치했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다이노스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 주역이었다.
루친스키는 2회와 3회 연달아 2점 홈런을 맞고 휘청거렸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코빈 캐롤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잃었다. 2사 1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볼넷을 주자 오클랜드 벤치가 움직였다. 루친스키는 여기까지였다.
켈리는 7회까지 단 1실점으로 순항했다. 5-1로 리드한 8회말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제이스 피터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조던 디아즈에게 볼넷, 닉 앨런에게 안타를 주면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벤치도 결단을 내렸다. 미구엘 카스트로가 구원 등판했다. 카스트로는 승계주자 득점을 철통 방어하며 불을 껐다. 켈리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