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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세우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지만, 현실은 다르다. 정말 팀을 잘못 만났기 때문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계약하며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 루친스키지만,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16일(한국시각) 홈 오클랜드에서 가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SK 출신' 메릴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루친스키의 완패였다. 루친스키는 3⅔이닝 6안타(2홈런) 5볼넷 5실점 난조를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무려 피홈런을 2개나 허용했고, 4회도 마치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총 4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루친스키는 4패 평균자책점 10.95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물론 오클랜드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고지 이전이 공식화되고 있는 가운데, 팀 성적은 더 없이 최악이다. 16일 기준으로 9승3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를 기준으로도 꼴찌다. 투수와 타자 너나 할 것 없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단 제구 자체가 잘 되지 않는다. 루친스키의 올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은 전체 투구수 대비 50% 남짓이다. 볼이 많고 몰리는 공이 많아 피안타 허용율도 높고, 볼넷도 많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2.35에 달한다.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켈리 뿐만 아니라 크리스 플렉센, 루친스키 등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KBO리그 출신 투수들의 활약은 한국야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아직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