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지만, 찬스에서 두 차례나 고개를 숙여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는 1-1 동점이던 7회말 2사 1,2루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전 적시타와 계속된 만루 찬스에 터진 투쿠피타 마르카노의 그랜드슬램으로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마르카노는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투수 조 발로의 5구째 86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6대4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은 피츠버그는 25승22패로 NL 중부지구 공동 선두가 됐다. 단독 1위였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대12로 대패했다.
하지만 배지환은 이후 3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고개를 떨궜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2,3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1-1이던 6회 2사 1,2루에서는 상대 바뀐 투수 조시 스보츠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구째 86마일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리고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의 타석에서 주자 2명을 앞에 뒀지만, 배지환은 적시타를 날리지 못했다. 올해 배지환의 득점권 타율은 0.276(29타수 8안타)로 준수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삼진이 많은 편이다.
이날 현재 35개의 삼진을 기록한 배지환은 팀내에서 앤드류 맥커친,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함께 3번째로 많다. 잭 스윈스키가 45삼진으로 가장 많고, 코너 조가 43개로 두 번째다. 그러나 상위 5명 중 규정타석(145타석) 미달은 배지환 밖에 없다. 다른 타자들은 주전 야수들이다. 배지환은 2루수, 중견수 등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나, 규정타석에서 7타석이 부족한 상황.
배지환은 삼진은 많으면서도 볼넷은 9개로 적다. 삼진이 볼넷보다 4배 가까이 많다. 홈런 타자도 아닌데 볼넷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출루율이 낮은 것이다. 이날 현재 출루율 0.309는 팀내 13위다.
배지환은 전날까지 fWAR이 -0.1인데, 팀내 투타를 합쳐 26위다. 마이너스 WAR은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다.
공격 WAR이 0.4이고, 수비 WAR -0.4다. 즉 공격보다 수비에서 공헌도 떨어진다는 얘기다. 배지환은 2루수로 3개, 유격수로 1개, 중견수로 2개의 실책을 각각 범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