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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벼랑 끝에서 극적인 3연승을 거뒀다. 마운드를 앞세워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 마침내 꼴찌 탈출의 희망이 보인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바탕으로 일단 한화 이글스와 공동 9위가 됐다. 아직 탈꼴찌는 아니지만, 일단 탈출 기반은 마련했다. KT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6승4패로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투수력을 앞세워 전력이 안정을 찾았다. 3연승 기간 동안 KT의 팀 실점은 총 2점에 불과하다. 24일 키움전에서는 선발 고영표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며 안우진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고영표가 7이닝을 책임져준 덕분에 KT는 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가장 이상적인 필승조를 가동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부상 여파로 내상이 깊었던 KT는 최근 트레이드로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연승으로 급한 숨은 돌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각종 설문에서 KT는 늘 5강권 진입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지금의 성적이 오히려 예상밖이다. 탄탄한 마운드를 갖춘 KT가 원래의 전열을 갖출 수 있을까. 6월을 앞두고 진짜 반등이 시작된 것일까. 이미 잃은 승리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