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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회까지 공이 너무 좋아서 오늘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 이후 알칸타라의 연속 실점이 이어졌다. 2아웃 이후 김민식에게 또 내야 안타로 타점을 허용하며 3-3 동점. 6회에도 1아웃 이후에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최주환과 한유섬에게 연속 타자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두산 벤치는 알칸타라를 6회 1아웃 상황에서 교체했다.
4회와 5회 이후 알칸타라는 마치 다른 투수 같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4회까지는 너무 완벽해서 '오늘도 잘하겠구나' 싶었는데, 공이 갑자기 높아졌다. 5회에 갑자기 제구가 안됐고,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은 후에는 너무 흔들리더라. 볼배합도 갑자기 바뀌면서 변화구가 너무 많아졌다"며 아쉬워했다.
알칸타라가 무너지면서 두산은 3대14 대패를 막지 못했다. 4회까지는 두산의 흐름이었지만 그 이후 경기 양상이 180도 달라졌다. '에이스'의 난조가 너무나 아쉽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