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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3년이 '오타니의 해(Year of Ohtani)'라고 불리는 것은 그가 FA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레이드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말 FA 시장에서 오타니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을 것이 확실시된다. 총액 5억달러는 기본이고 6억달러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ESPN은 28일(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을 바라보는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타니의 행선지로 꼽히는 구단들을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The favorite) 구단으로 LA 다저스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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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는 1억달러 이상 계약이 9건 성사됐는데, 다저스가 맺은 계약은 없었다. 대신 커쇼와 1년 2000만달러에 재계약하고, 마르티네스를 1년 1000만달러에,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제이슨 헤이워드를 헐값에 영입하는 정도로 오프시즌을 마무리했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올니 기자에 "오타니는 다저스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다저스에 너무도 이치에 맞는다"며 "시장은 스타 선수를 쫓아가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라며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기정사실로 인정했다.
올니 기자는 '만일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한다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제임스 아웃맨과 함께 타선을 이끌 것이며, 커쇼가 은퇴한 이후에는 1선발 에이스 군림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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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다저스는 우승을 원하는 오타니의 희망에 부합하는 팀이다.
다만 다저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오타니와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한 적인 없다. 올니 기자는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구단이지만,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소모적인 영입전을 벌인 바가 없다'며 '프리먼을 데려올 때도 애틀랜타가 손을 뗀 뒤였고, 추후 지급(deferred salary) 금액이 상당하다. 또한 베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저스는 2022년 3월 FA 1루수 프리먼과 6년 1억6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원소속팀 애틀랜타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였다. 또한 총액의 상당 부분을 추후 지급으로 설정했다. 앞서 베츠와 12년 3억6500만달러에 연장계약할 때도 추후 지급 금액을 설정했다.
올니 기자는 '다저스가 오티니와 계약할 생각이라면 상식적인 범위를 훨씬 벗어난 수준을 감당해야 하며 지난 겨울 대대적인 투자를 벌인 팀들을 눌러야 한다'고 전망했다. 오타니 영입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올니 기자는 다저스 다음으로 유력한 구단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