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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홈을 3번이나 밟는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은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2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32승23패로 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하며 선두 탬파베이와 승차 7경기를 유지했다. 양키스 애런 저지는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AL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다르빗슈는 2⅔이닝 동안 7안타 7실점의 난조를 보이며 시즌 4패(3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61로 치솟았다. 다르빗슈는 원래 '양키스 킬러'로 불렸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2~2017년까지 양키스를 상대로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그 명성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다. 다르빗슈가 5회를 채우지 못한 것은 2022년 4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1⅔이닝 8안타 9실점 패)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3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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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키스는 3회말 다르빗슈를 8안타 7득점으로 두들기며 8-3으로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무사 2루서 앤서니 볼피의 적시타,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저지의 적시타로 3-3을 만든 양키스는 앤서니 리조, 윌리 칼훈,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카일 히가시오카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5점차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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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7회초 3점을 보태며 2점차로 추격했다. 루그네드 오도어의 투런홈런에 이어 김하성이 콜의 83.6마일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다시 찬스를 만들자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로 2,3루. 아조카의 2루수 땅볼 때 김하성이 홈을 밟아 6-8로 추격했다.
콜은 김하성에 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김하성은 앞서 4회초 대결에서 콜의 95.9마일 몸쪽 위협구를 피하다 넘어진 뒤 루킹 삼진을 당했다. 7회 안타를 빼앗으며 그를 끌어내리면서 완벽하게 복수한 셈이다.
양키스는 8회 베이더의 솔로홈런, 히가시오카의 적시타로 10-6으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얻은 뒤 브렛 설리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팀의 7득점째를 마크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 3득점한 것은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통산 3번째다. 시즌 타율은 0.242(157타수 38안타)로 올랐고, 17타점, 18득점, 7도루, OPS 0.712를 각각 기록했다.
저지는 0-1로 뒤진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다르빗슈의 3구째 한복판 91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15호 아치를 그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