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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창단 76년만의 첫 황금사자기 우승, 그 배경에는 슈퍼스타 추신수(SSG 랜더스)의 뜨거운 모교사랑이 있었다.
부산고가 이처럼 야구 명문에 걸맞는 호성적을 내는데는 2021년 KBO리그에 복귀한 추신수의 모교사랑이 결정적이었다. 추신수는 복귀 첫해 유소년 야구 인프라 개선을 위해 부산고(3억원) 포함 자신의 초중고 모교에 6억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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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운동장과 라이트 여건을 지원해 주고 싶었던 이유는 야구부 선수들이 해가 질 때까지 3, 4시간 동안 공을 던지고 치는 기본적인 훈련밖에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었다"면서 "훈련 여건이 갖춰지면 기술은 물론 기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체력도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추신수는 "2년간 좋은 성적을 내준 후배들에게 감사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나도 학생시절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야구를 할 수 있었고, 주위 선수들도 프로에서까지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면서 "나 역시 모교를 위한 도움을 일찍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지금 후배들도 있지만, 그 전 후배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 안타깝다"는 속내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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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모교를 위해 기부를 실천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모교를 위해 선뜻 지원을 결정해준 추신수 선수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선수들이 폭염, 장마 등 훈련이 어려운 날씨에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부산고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 결과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