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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 최고의 포수니…."
군대에서도 '포수' 장규빈은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군대에서의 보직도 포수(砲手).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 28일 제대해 31일 이천에 합류했다.
장규빈은 "전역해서 기분이 좋다. 다시 야구를 한다는 설렘과 두려움, 또 압박감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많이 신경쓴 건 공을 던지는 것. 그는 "아무래도 프로에서 송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장규빈이 군 전역을 앞둔 해. 두산은 확실한 포수 보강을 했다. 이승엽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가운데 양의지와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가 NC로 이적하자 두산은 포수 공백을 대비해서 장규빈을 뽑았다. 양의지라는 '큰 산'이 생겼지만, 한편으로는 최고의 교과서가 생겼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돌아오면서 장규빈은 확실한 '멘토'를 두게 됐다.
장규빈은 "일단 1군에 가야 만날 수 있을테니 2군에서 잘하겠다"라며 "양의지 선배님은 내가 학교 다니고 있을 때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포수였다. 함꼐 뛴다면 상대와 수싸움 등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박)세혁 선배님께서 캐칭이나 이런 걸 많이 알려주셨다. NC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시도록 응원하겠다"고 했다.
군 복무를 하는 사이 같은 해 프로에 입단해 1군에 정착한 동기의 모습은 장규빈에게 또하나의 자극제가 됐다. 장규빈은 "무엇보다 (전)의산(SSG)이 형이 잘하면서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규빈은 "이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무조건 열심히 하고 잘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높은 순번에 입단했지만, 팬들께 보여드린 것이 없었다. 이제는 꼭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