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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박하게 야구하고 있다. 이 기회가 온 걸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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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절박함으로 무장한 신범수다.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선 우측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친 뒤 장민재의 낙차 큰 커브를 잡아당겨 1~2루간 땅볼을 만든 뒤 1루로 전력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큰 체격과 느린 발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포수가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모습은 좀처럼 드문 일. 신범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코치님은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순간엔 꼭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항상 1루에 전력으로 뛰는 습관을 들여놓아서인지 나도 모르게 슬라이딩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다.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언젠가 또 퇴보할거란 생각이 있다. 지금 절박하게 야구를 하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신범수는 31일 광주 KT전에서 데뷔 첫 3안타를 만들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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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주전은 없는 것처럼, 영원한 백업도 없다.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한다면 백업이 주전이 되는 것은 하루 아침이다. 어쩌면 KIA는 오랜 안방 고민의 해답에 다가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