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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6월말~7월초에는 마운드에 서야되지 않을까. 내겐 마지막 기회다."
차우찬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9월, 두산-KIA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다. 차우찬은 이에 대해 시즌전 괌 캠프 인터뷰 당시 "도쿄올림픽 출전은 기적이었고, 작년 퓨처스 등판도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혹시 마지막일까?'하는 마음에 한번 던져보기로 했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의 칼바람을 맞았고, 베테랑 수집에 나선 롯데의 러브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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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이닝만 던진 건 차근차근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속내다. 구단에서는 6~7월내 복귀를 예상했다. 하지만 차우찬의 속내는 단호했다. "6월말, 늦어도 7월초까진 실전 마운드에 올라야한다. 그 타이밍을 넘기면 어렵다고 본다. 진짜 은퇴해야될지도 모른다"는 간절함과 불안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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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7시즌 동안 통산 112승79패 32홀드 1세이브를 기록한 차우찬. "다들 시즌 개막만 기다리고 있는데, 나 혼자 '개막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건강하기만 하면'이란 말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질 수가 없다"며 한숨을 쉬던 그다.
1군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의 연습경기가 두번째 실전 무대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