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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교정이 확실한 효과를 나타냈다. SSG 랜더스 정성곤에게도 반전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정성곤은 지난 8주간 드라마틱한 변화를 체험했다. 랜더스 구단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바이오메카닉스 프로그램을 정성곤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설득의 시간도 필요했다. 생체역학적 데이터 분석이 기반이 되는 바이오메카닉스는 결과에 따라 선수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투수의 경우 팔꿈치 각도, 공을 놓는 위치, 손목의 방향, 다리를 디디는 각도, 순서 등 정밀하게 분석이 이뤄진다. 때문에 정성곤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구단이 제시한 프로그램의 기간은 총 9주였다.
효과는 두드러지게 있었다. 반신반의로 시작했지만, 정성곤이 그 과정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바이오메카닉스 최초 측정 당시 135km였던 구속은 6월 15일 라이브 피칭에서 149km까지 찍혔다. 최근 몇년 사이 130km 중반대 머물렀던 구속이 10km 이상 향상된 것이다. 당장 정성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자 퓨처스팀 관계자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성곤의 9주 프로그램은 이제 이번주면 마지막 과정에 돌입한다. 바이오메카닉스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기간에 해당 선수는 실전 경기를 뛰지 않고, 오직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스스로 불안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바꾼 후 첫 실전에 나선다. 정성곤은 "원래는 다음주에 실전을 하기로 했는데 계속 지방 원정이라 아직은 (원정은)힘들다고 판단해서, 다다음주 강화 홈에서 실전 등판을 한다. 빨리 올라가서 달라진 게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화=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